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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아기 책육아를 돌아보며 5 - 보림 오목오목, 뽀뽀곰 생활동화, First100, 울랄라 채소유치원

by Gsooni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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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아기 책육아를 돌아보며 4 - 돌잡이 한글,수학,영어, 허니북 아기그림책, 알록달록 그림책

 

 오늘은 약속한대로 꼭 써야지. 권수가 좀 적은 소전집들이다. 숨 좀 돌리고 넘어가겠다는거죠.

 

 

 

 

  •  13. 보림 오목오목 그림책

 네이버 카페 뺑구닷컴 공구로 구매했던 책이다. 어디에 끌렸을까. 설명을 너무 잘하셔서? 감정 그림책의 표지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도 한 몫 했던 것 같고.. 

 아베크랑팡의 뒤를 잇는 인지책 대표주자(우리집에서) 였던 것 같은데, 동이가 정말 정말 좋아했다.

 부모는 아이가 인지책을 좋아하면 괴롭다. 또 책장 넘기기는 얼마나 좋아하는지. 뭐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나발이고 할 시간이 없이 단순 반복만 계속 해야하는 것이에요.

 동이는 <감정> 책을 유독 좋아했다. 아마 엄마가 감정 책을 읽어주면서 하는 몸의 표현들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 혼자 책장을 넘기면서 신남, 깜짝 놀람, 무서움 등등을 몸으로 표현하는 걸 보고 동이 할머니 할아버지에 삼촌까지 이거 우리 집에 천재 난 것 아니냐며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있네..

 책이 정말 두껍고 튼튼해서 동이가 혼자 책을 빼는 것을 지켜봐주다가 발등에 떨어지면 아주 크게 아팠다.. 아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런 이유로 뭔가 굉장히 만족감이 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데.. 

 열심히 보고 또 보고 더이상 가져오지 않을 때가 되어 정리할 때까지도 아주 튼튼했던 책이었다. 주변에 추천도 많이 했었지. 다시 돌아가도 사야지 싶다.

 

 

오목오목 감각 그림책 감정 + 색깔 + 모양 + 반대말 세트 전4권, 보림

 

 

 

 

  • 13. first 100

 

 5권짜리인데 한 권 어디갔는지..

 표지가 퐁신퐁신한 보드북이라 느낌이 좋다. 잘 헤지지도 않는 것 같고. 

 뭔가 꼭 사야할 것 같아서 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뭐 꼭 사야하나? 싶기도 하단 말이지 책만 봤을 땐.

 그런데.. 동이가 이 책을 정말 좋아한다. 처음 들였던 11개월부터 지금까지 정말 꾸준히 좋아한다. 거의 애착책임.

 차에서는 책을 보여주지 않는데 요거는 차에서 잠깐 보여주기도 좋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다. 외출할 때 가방에 꼭꼭 챙겨다니는 책이다. 내용이 다 영어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수개념 같은 것이 없다는 의미) 망아지에게 설명해주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데도 뭐 하나도 못알아들으면서도 동이는 꾸준히 이 책을 좋아한다. 

 사진에 한 권이 안 보이는 것도 아마 어디 외출가방에 들어가 있겠지 싶은 마음. 

 애착책으로 하나 들여보시는 거 어떠세요~ 

 

 

 

 

  •  14. 뽀뽀곰 생활동화

 그르니까.. 이 책을 보면 내 자식 이름이 동이가 아니라 다슬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이에요.

 동이는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는데 (실제로 만나면 도망감. 쫄아서 욺.) 이 책에는 강아지 멍멍이, 고양이 야옹이, 병아리 비약이, 아기공룡 돌돌이, 다슬이라는 주인공들이 나오니 너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이야. 

 생활동화라는 이름처럼 인사, 이닦기, 목욕, 식사 등등의 생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 정말 식사 놀이만 몇 번을 봤는지..

 동이는 '네!'라는 대답을 참 안하는 아이였는데 이 책을 보고 다슬이가 '예!' 하는 걸 보며 네를 배웠다.

 목욕시키면서 동이에게 계속 말을 거는 편인데 '멍멍아 멍멍아~ 하면 뭐라고 대답하지?' 하면 '멍멍' 이런 식으로 묻고 대답하는 놀이도 많이 했다. '아기공룡 돌돌이는 뭐라고 대답하지?' 하면 '카오' 하는 거 진짜 미쳐버려....벽 뿌셔버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생활 습관을 잘 배우게 됐나요? 라고 묻는다면..

 겠나요? 13개월짜리가 겠나요? 

 책으로 다 배울 수 있는 거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나요.. 

 그냥 이런 생활의 부분들에 있어서 'ㅇㅇ책에서 멍멍이가 이렇게 했지~' 하면서 써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요..

 책이 짱짱한 보드북이고 플랩도 많이 있다. 플랩을 접었다 폈다 하며 엄마 허리도 접었다 폈다 하며 열심히 '안녕하세요'를 가르쳤는데 끝내 안하더니 어린이집 가서 배워오더란 이야기.

 

 

 

 

 15. 울랄라 채소유치원

 먹는 것을 좋아하는 먹짱 아기에게 이렇게 좋은 책이 있을 수 있겠어요? 채소들이 주인공인데 얼마나 신이 나냐구요.

 아직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는 동이에게는 조금 수준 높은 유치원 형님들의 이야기이지만 뭐 공부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첫눈에 반한 후로 꾸준히 잘 보고 있다. 처음엔 <고마워, 토마토맨> 정말 열심히 보았고 <씩씩하게 말해봐>와 <목욕은 즐거워> 등 거의 모든 책들을 정말 열심히 보았다. 딱 하나 <쉬잇, 조용조용>은 영 보질 않았다. 이상하게 이 책만은 읽어줘도 도망가고 싫다고 하고 그러더라구. 주인공 숙주나물이 맘에 들지 않아서인가..? 잘 모르겠다.

 

 

울랄라 채소 유치원 세트 전 10권 + 씨앗 키우기 키트 랜덤발송, 비룡소

 

 

 

 책이 10권이라 크게 부담이 없고 내지는 양장이지만 겉은 푹신한 보드라운 보드라서 훼손 걱정도 별로 없다. 그래서 다 마음에 드는데 한가지가.. 

 사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긴 하지만 왜색(일본 느낌)을 무시할 수가 없다.

 <양파야 뚝!> 책에서 엄마가 우는 양파를 혼내기 위해 귀신 흉내를 내는 부분이나, <코~ 잘자요> 책에서 안자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유령 흉내를 내는 거 이런 것까지는 글쎄 그냥 넘겨보려고 했다. 

 근디 <좋은 아침이야>라는 책에 마요네즈가 들고 나오는 깃발은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었어요. 

 아침이라 해님 모양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있는걸까..? 아무리 무시하려 해도 그 깃발에 그려진 무늬를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어서 책을 훼손하는 족을 선택했다. 마요네즈가 들고 있는 모든 깃발을 까만색 네임펜으로 색칠하는 것으로..

 

 뭐 그런 점들을 감안하고라도 아이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전집이라고 생각한다. 권수도 가격도 부담없는 수준이고 책도 아주 귀여우니까.

 

 

 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글에는 프뢰벨 영아테마동화, 프뢰벨 수과학프로그램, 글뿌리 오감톡톡의 후기를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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