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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라는 중입니다

24개월 아기 책육아를 돌아보며 1 - 블루래빗 오감발달, 야물야물, 노부영 베이비베스트

by Gsooni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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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육아라는 말이 조금 머쓱하다.

 책을 보고 육아를 한다는 이야기인가 책을 보여주며 육아를 한다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책만 가지고 육아를 한다는 이야기인가.. 그렇지만 '책육아'라고 하면 척하면 척하고 알아듣는 분들이 계시고 나또한 적당히 알아들을 수 있으니 그냥 그렇게 썼다.

 아이, 앞으로는 '동이'라고 칭하겠다. 

 

 동이는 두돌이 된 지금까지 영상 미디어의 노출은 전혀 하지 않고 생활 중이다.

 출산 후 처음 집으로 함께 왔을 때까지는 거실에 티비가 있었다. 완전 거실 육아를 하던 시절에는 하루종일 티비를 틀어두고 육아하고 새벽에도 자다 일어나서 수유하면서 드라마를 보곤 했다.

 그러다 동이가 50일 무렵일까? 화면 보호기가 돌아가고 있는 TV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에 깜짝 놀라서 그날로 TV는 사무실 방으로 옮기고 내 방에 있던 책장을 거실로 옮기는 대공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내 방은 동이의 방이 되었지..

 

 책장은 우리의 첫 '우리집'이 생기고 내 방을 꾸미면서 남편이 내가 좋아하는 책들로 가득 채우라고 책값(이라고 쓰고 카드라고 읽는다)과 함께 선물해주었던 것인데 동이의 책이 늘어남에 따라 내 책은 점점 사무실 방 구석에 처박혀가고 있다.

 

 아, 책 이야기.

 

 동이는 기본적으로 책 보는(읽는 아니다.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기였다.

 새 책에 대해서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 책장에 새로 넣어준 지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조금씩 꺼내보는 편이지만 꽂히는 책이 있으면 한 자리에서 열 번 넘게도 읽어주어야 하는 집념이 대단한 친구였다.

 지금은 한 자리 열 번 까지는 아니지만 이 코스 저 코스 다 돌고 하루를 통틀어보면 결국 열 번 넘게 읽고야 마는.. 이게 더 피곤해..

 

 책은 들인 순서대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뺑구닷컴에 15개월까지의 기록을 한 번 했었는데 이제 24개월까지의 기록을 좀 해야할텐데..

 

 

24개월 아기 책육아 전집 후기

  • 1. 블루래빗 오감발달 전집 

 동이가 신생아일 적에 핫딜이 떠서 그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싸다길래 샀었다.

 전에는 다시 돌아가면 안 사겠다고 썼었는데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안 사겠다고 했던 이유는 구성이 적은데 그 적은 구성 안에서 너무 많은 월령을 아우르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권수가 적다. 책 전집이라기 보다는 책+놀이감이 섞인 구조인데 아이 신생아 때 샀더니 보여줄 책은 너무 적고, 이 책을 다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아이가 컸을 땐 이미 이 전집에 있는 것들과 비슷한 책들이 다른 전집에 너무 많았기 때문에 굳이 이 전집이어야 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그래서 상태가 좋을 때 동이보다 반 년 어린 친구에게 일찍 물려주었다. 신생아기에 들여서 9-10개월쯤 정리한 듯 하다.

 그러어언데.. 

  <동동동 북치고 랄랄라 노래하고>, <친구야, 안녕!>은 친구가 이미 따로 샀다고 하기에 물려주지 않았고, 원목 자석 놀이도 당시에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해서 요 세가지는 물려주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돌 지나고부터 두돌 전까지 <동동동>책을 너무 잘 가지고 놀았고, <친구야>는 찢어져서 보수에 보수를 거듭하다가 편히 쉬게끔 보내 주었고, 원목 자석은 지금까지도 맘스보드 칠판에 붙였다 뗐다 하며 잘 가지고 놀고 있다.

 

 

New 동동동 북치고 랄랄라 노래하고, 블루래빗친구야 안녕!, 블루래빗, 아기 놀이 팝업북 원목자석동물퍼즐

 

 동동동이 현재 쿠팡가 19930원, 친구야가 12000원대, 퍼즐이 23000원대이니 책 전집이라 생각하지 않고 놀이감 종합세트라 생각한다면 매력도가 상당히 높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야물야물 그림책 후기

 

  •  2. 야물야물 그림책

 어디서.. 어디에서 달콤한 냄새 안나요..? 야물야물 이라는 단어만 보아도 입에서 단내가 나와요..

 나 이거 동이 4개월 즘 사서15개월일 때 후기 쓰면서 단내 난다고 헛소리 했는데 24개월 지금까지도 동이는 야물야물을 사랑한다.

 나 사실 야물야물 정말 우습게 봤었다.

 그림이 너무 촌스러웠고 책이 너무 올드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기의 책을 볼때 그런 말은 그저 부모의 시각이고 부모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야물야물이 느끼게 해주었다. 내가 볼 거 아니잖아? 내 눈에는 그림체가 촌스러운 책(별똥별 출판사 미안합니다..)인데 동이는 너무 좋아한다. 지금도 너무 좋아한다. 내가 올드하다고 느끼는 책일수록 더 더 좋아한다.

 이렇게 촌스럽다 욕할 거면 안 샀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머니? 아니 저는 국민 가성비 전집이라고 해서 샀죠.. 근데 이거 가성비 전집 아니다. 그냥 명품(우리집 한정) 전집이다. 6만원인가(당시 핫딜 기준) 주고 사서 2년을 본단 말이다. 

 처음엔 (동이가 엎드려 생활하는 것이 고작일 시절) <그 똥 아니야!> 책만 봤었다. 엄마 집에 갈 때 이 책 하나 들고 가서 동이가 계속 이것만 들으니까 동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발 똥 노래 좀 그만 듣게 해달라고 애원할 정도였다. 

 그러다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정말 한 권도 빠짐없이 그야말로 야물게 보고 있다 지금까지도..

 이번에 책장 정리를 하면서 이제는 좀 빼야겠다고 생각 중인데 너무 슬퍼할까봐 또 고민 중이다.

 누가 야물야물 고민한다고 하면 난 그냥 사라고 한다.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내가 볼 책 아니잖아요.

 

  

 

 

야물야물 그림책 전20권 최신 개정판, 별똥별

 

 

 

  • 3. 노부영 베이비 베스트

 동이가 상애기일 시절에 내가 참 핫딜 사냥꾼이었다.. 

 핫딜 카페에 들어가서 보호오오오자아아아 오늘은 무슨 핫딜이 떴나아아아 하는 것이 당시 나의 즐거움이었지.

 그 말인 즉슨 이것도 핫딜이라 샀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걸 살 때까지만 해도 노부영이 무슨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

 다시 돌아가도 살 것이냐? 동이를 위해서는 모르겠는데 나를 위해서는 산다.

 일단 노부영은 노래가 반은 먹고 간다. 시리즈 중 베이비 베스트는 대부분의 노래가 자장가 느낌이다. 아무래도 베이비니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참 많다. 명곡들이지 암..

 동이는 <Splish Splash, Ducky!>를 참 좋아했다. 색이 쨍하고 캐릭터가 활동적인 느낌이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이 책은 동이가 처음으로 혼자서 넘겨보는 책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집 최초로 실종된 책이 되기도 하였는데 나중에 당근으로 판매하려고 온 집안을 뒤집어서 결국 찾긴 했다. (지금은 정리했다는 말씀.. 신생아기에 들여서 16개월쯤 정리한 것 같다.)

 <Baby's busy world>나 추추 트레인 책도 좋아했는데 추추는 조금 무서워하기도 했고 플랩만 보면 쥐뜯어버리려고 하는 통에 많이 못보여줬다. 그 땐 엄마가 미안해.. 나중에 당근에 팔아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눈이 멀어서.. 지금 생각하면 그냥 신나게 보라고 둘 걸 그랬지..

 그래서 <Whose baby am I>는 노래만 들려주고 거의 못보여줬다 양장이라. 책장에 꽂혀있는 걸 보면 반의 반 쯤 보이는 부분만 보고도 '멍멍!!!'이라 목놓아 외치며 (동이는 강아지를 좋아한다) 제발 보여달라고 애원하는 통에 매번 꺼내서 이건 멍멍이 아니라 북극곰이라고 설득했던 추억이 있다.

 

 

노부영 베이비 베스트 세이펜 15, JYBooks

 

 와우 내가 할 말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

 신에게는 아직 남은 전집들이 수만입니다.. 내가 들였던 전집들을 일단 이름만 추려보자면

 꿈솜, 아기별, 아베크랑팡, 베베똑, 베이비올 영어, 프뢰벨 말하기, first100, 돌잡이 한글,수학,영어, 프뢰벨 퍼포먼스 제로, 보림 오목오목, 프뢰벨 영아테마, 토들피카소, 노래하는 솜사탕, 프뢰벨 수과학, 울랄라 채소유치원, 뽀뽀곰 생활동화, 글뿌리 오감톡톡, 키즈 스콜레 I Spy, 부릉부릉 빵빵, 도레미곰, 베베 코알라.. 쯤 되겠는데 나 후기 다 쓸 수 있겠지?

 

 다음 편에서는 꿈꾸는 솜사탕, 아기별 그림책, 아베크랑팡 정도의 후기를 적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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