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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위드 코로나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by congsoonee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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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들어 영국을 필두로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주요 국가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했고 영국은 봉쇄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덴마크 역시 8월 말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 조치들을 9월 10일부터 사실상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죠. 한편 싱가포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 모임 인원의 제한 등의 규제는 유지하지만 그 안에서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도 슬슬 위드 코로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8월 26일 밝힌 내용으로 고령층의 90% 이상, 성인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전략을 전환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은 10월, 이대로 순조롭게만 진행된다면 2021년 10월 말에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위드 코로나는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위드 코로나 뜻과 시행 중인 국가들

 위드 코로나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With Corona, 그러니까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 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보다는 백신 접종을 늘리는 등 방역 체계를 더 탄탄히 구축하여 코로나 19와 공존하는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말하자면 코로나 19를 중대한 전염병으로 취급하기보다는 감기와 같은 일상적인 질병으로 여기겠다는 뜻이죠. 단절하고 봉쇄하여 없애버리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으니 공존하며 치명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감기에 걸린다고 죽는 건 아니잖아요? 다만 감기는 너무나 흔한 질병이긴 하지만 완벽한 치료법이 없다는 사실도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감기는 병원에 가면 2주일이고 집에서 쉬면 보름이라고요.

 

 현재 대표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는 국가는 위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영국, 싱가포르, 덴마크, 이스라엘, 캐나다 등이 있습니다. 영국은 전면적으로 거의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요.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다른 나라들은 전면 해제는 아니나 단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캐나다나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방역 조치를 처음에는 전면 해제하였다가 확진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일부 방역 조치를 다시 복원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위드 코로나 어떻게 가능한가?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영국은 7월 이후 확진자가 3만명 이상으로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꿋꿋이 위드 코로나를 외치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대가라고 말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유는 코로나의 치명률이, 사망률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2차 대유행이었던 올해 1월과 근래의 위드 코로나 시기를 비교하자면 확진자 수는 한눈에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119만 명이나 90만 명이나 많기는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가져온 것은 바로 백신 접종 비율이고요.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최고 단계로 격상된 채로 3주가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일일 확진자 수는 거의 코로나 최고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이죠. 가게 문을 닫아야 했던 소상공인들, 폐업 비용 조차 마련할 수 없어 폐업도 하지 못한 채로 내버려 둔 사람들, 재난 지원금으로만 연명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사망자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는데 그것은 위험군인 고령층의 접종 비율이 90%가 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령층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백신 접종 비율도 많이 올라가면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방역 조치를 모두 푸는 것이 위드 코로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유행 규모가 더 안정화 되어야 하고 한 번에 해제하는 것이 아닌 단계적으로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이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추석이 고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1,300명대로 겨우 내려왔는데 다시 슬슬 수도권에서는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추석 연휴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난다면 비수도권으로 얼마든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드 코로나가 최선의 방법 또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현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처음에 우리가 만났던 것과는 전혀 다른 변이 바이러스들이 등장함으로써 돌파 감염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보니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코로나와 공존을 한다는 의미의 위드 코로나, 이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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